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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서 한국전쟁 73주년 기념식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부(회장 장경섭)가 지난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25 한국전쟁 기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한인동포, 전역 미군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참전용사들을 기리고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3년째가 되는 해로, 재향군인회는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50여명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해 조지아 지역 참전용사 및 전사자들의 유가족들이 참석하여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특히 한국전쟁에 참여해 최근 73년만에DNA검사를 통해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조지아 출신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장경섭 회장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인사말을 전하며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지킨 전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고인 되신 참전용사들께 깊은 감사와 그분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참전용사들을 예우하는 일에 총영사관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패트리샤 로스 조지아 보훈처 커미셔너, 토마스 카든 조지아 주방위군 부관, 케빈 밀러 주한미군전우회(KDVA) 조지아챕터 회장 등이 6·25전쟁으로 지켜낸 자유와 한미동맹으로 이어온 한미 우호 관계 등에 대해 기념사를 전했다.     밀러 KDVA 회장은 최근 한국으로 가족여행을 떠난 얘기를 전하며 한국의 번영 뒤에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딸에게 보여주기 위해 전쟁기념관에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초등학생 정시헌 군은 "학교에 있어야 할 나이에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서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겠다"고 말했으며, 한국전 참전용사의 손자인 크리스 헤일 씨는 할아버지로부터 들은 전쟁 경험을 언급하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시엘로 앙상블과 미동남부국악협회(회장 홍영옥)이 한국전쟁과 피난민들의 아픔을 담은 공연을 선보였다. 윤지아 기자한국전쟁 기념식 한국전쟁 참전용사 한국전쟁 기념행사 한국전 참전용사

2023-06-26

뉴욕주 한국전 기념행사 개최

민족의 큰 시련인 6·25 한국전쟁 발발과 휴전을 기념하고, 조국을 위해 또 자유와 평화를 위해 젊은 생명을 바쳐 산화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행사가 뉴욕주에서 열렸다.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 등 미국과 한국 참전용사 단체들은 지난 16일 뉴욕주 서폭카운티에 있는 미군플라자 H.리 데닌슨 서폭카운티장 빌딩(Armed Forces Plaza Suffolk County Executive, H.Lee Dennison Building)에서 한국전쟁 발발 제73주년·휴전 제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살 스칼라토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 센트럴 롱아일랜드 챕터 회장을 비롯해 뉴욕총영사관 이상호 부총영사, 문용철 롱아일랜드한인회장, 뉴욕터키총영사관 투게이센 영사, 김성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초대회장, 홍명희 뉴욕상춘회장, 뉴욕한인경찰협회 박희진 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행사에서 살 스칼라토 회장은 한국전쟁 발발 73주년, 휴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고 세계평화를 기원했다.     이상호 부총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다”며 “자리를 함께 한 터키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터키 참전 및  희생에 대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스티븐 밸론 서폭카운티장은 살 스칼라토 회장에게 서폭카운티에서 가장 공로가 큰 참전용사에게 주는 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YH Park 태권도장이 태권도 시범, 영스 뮤직(원장 배영란) 원생들이 ‘America The Beautiful ’·‘나의 살던 고향’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윤지혜 기자뉴욕주 한국전쟁 기념행사 뉴욕주한국전참전용사회 뉴욕총영사관 이상호 부총영사 문용철 롱아일랜드한인회장 YH Park 태권도장 영스 뮤직

2023-06-18

주한미군 초청 한국전 기념식

한미동맹 70주년 및 한국전쟁 기념식이 애리조나주에서도 열린다.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와 애리조나주 한인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기념식은 오는 11일(일) 오후 4시부터 매사커뮤니티칼리지 극장에서 열린다.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 미국 지부 한상진 지부장은 "이번 행사는 미주 최초로 주한미군과 함께하는 한국전쟁 기념행사"라며 "지난 70년간 한국에 파병되어 근무했던 미군과 그 가족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동맹 70주년 및 한국전쟁 기념행사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주제로 교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로 꾸려진다.     한 지부장은 "한국전 참전 생존 군인이 거의 없어 한국전 역사 계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교민들의 참여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미국 전역에 주한미군 예비역 멤버들이 400만명으로, 그들 가족까지 포함하면 2000만명이 넘는데 이는 한편으로는 미국 정치에서 잠재적인 친한파 투표권(Voting power)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데이비드 슈바이커트, 루벤 갈레고 연방하원의원과 샌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업청 CEO, 태미 로빈슨 메사 커뮤니티 칼리지 총장과 함께 한국 국민의힘 국회의원 2명 등 약 3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헐버트박사 기념사업회는 대한제국 말기 국권 수호를 적극적으로 도운 '푸른 눈의 독립운동가' 호머 베젤릴 헐버트 박사를 기리는 단체다. 이곳의 미국 지부는 헐버트 박사의 철학과 사상, 삶을 미국인들과 교민들에게 널리 전파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주한미군 한국전쟁 한국전쟁 기념행사 한국전쟁 기념식 주한미군 예비역

2023-06-05

[OC] 한인 언론으론 첫 역사의 현장 '레인 빅토리호' 가다…"61년전 원산항 피란민들 아우성이 귓전에 생생"

3일 오후 1시 샌피드로항. 쾌청한 하늘이 푸른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말끔한 모습의 증기선이 정박해 있다. 조타실 부근에 걸린 현판에 흰색으로 '레인 빅토리'란 배 이름이 선명하다. "한인 언론에서 레인 빅토리를 취재하는 건 중앙일보가 처음입니다." 그레그 윌리엄스 재단 이사의 안내를 받으며 배로 향했다. 상선이었지만 전쟁 당시 군용으로 사용됐고 이후 전쟁박물관으로 새롭게 탄생한 레인 빅토리호는 옛 모습을 거의 간직하고 있다. 선수와 선미 조타실 부근 등 곳곳에 설치된 기관총 10여 문이 배가 거쳐 온 과거를 말해 준다. 조타실과 기관실 선실 정도만 약간 손을 보았을 뿐이라고 한다. 배 앞에 다가서자 현문(Gangway)이 살며시 내려왔다. 배에 오르자 단단한 쇳덩이 갑판이 발 아래 느껴진다. 61년전 피난민들이 아우성을 치며 배에 올랐을 모습이 그려진다. 밀려오는 중공군을 피해 원산항으로 몰려 온 피난민들은 철갑판을 밟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터이다. 윌리엄스 이사는 갑판에 설치된 해치를 가리키며 "배에 오른 피난민들은 순서대로 갑판 아래 창고부터 채웠다. 마지막에 탄 이들이 갑판을 빼곡하게 메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갑판 아래 층은 전쟁박물관으로 변모해 있었다. 1000스퀘어피트 남짓한 크기의 박물관에는 2차대전과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투입됐던 레인 빅토리호의 활약상을 담은 신문기사가 빛 바랜 액자에 보관돼 있다. 군복 구두솔 신호용 수기 등 당시 해군이 사용했던 군용품 레인 빅토리와 함께 원산 흥남 철수 작전에 투입됐던 상선 군함 등의 모형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전시관 한 켠에는 한국전쟁의 기원과 경과 결과를 자세히 소개하는 액자들이 있어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배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조타실로 향했다. 조타실에서는 배가 한 눈에 들어왔다. 레인 빅토리는 2차대전 발발 이후 42명의 해군 선원이 탑승한 군수물자 수송선이었다. 무생물 대신 7009명의 피란민을 태웠던 원산 부두에서 선장은 갑판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제발 무사히 이들을 부산항까지 데려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도를 올렸을까 '적의 공습을 받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하면서도 애써 의연한 모습으로 파이프에 불을 당겼을까. 배의 심장이 들어 있는 기관실로 내려갔다. 문을 열자 매캐한 그을음과 기름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직각에 가까운 경사에 걸린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자 엄청난 크기의 터빈과 기어가 시야를 압도했다. 윌리엄스 이사는 기관실 내 곳곳을 안내하며 터빈과 콘덴서 보일러 등의 기능을 일일이 설명한 뒤 "매년 여름 승객을 태우고 카탈리나섬을 6차례 왕복할 만큼 배는 아직 쌩쌩하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이 큰 기관실에 총책임자 연료책임자 기술관리자 단 3명이 근무한다. 레인 빅토리가 현역 시절엔 3개 조가 조당 4시간 일하고 8시간 쉬며 항해를 맡았다"고 말했다. 기관실을 지나 대형 창고로 발길을 돌렸다. 어림잡아 농구장 크기의 창고는 아래 층에 하나가 더 있었다. 원산에서 태운 피란민들은 평소 군수물자를 싣던 창고를 가득 메웠을 것이다. 윌리엄스 이사는 갑자기 주변 사람들을 끌어 안으며 "배는 상선이라 정원이 없지만 7009명이 승선했으면 빈 공간이 거의 없었을 것이고 지금처럼 다닥다닥 붙은 채 서로를 끌어안고 추위를 이겨내며 부산항까지 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등도 창문도 없는 칠흑같은 어둠 속에 22시간 동안 머무는 동안 피란민들은 얼마나 추위와 공포에 떨었을까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들은 그처럼 혹독한 어려움도 이겨낸 세대'란 생각이 물결쳤다. 선실 문을 열었다. 침대가 3개씩 들어간 선실 곳곳은 60년 넘은 물건들로 채워져 있었다. 부산항에 도착하기 전 태어났다는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기록에 따르면 이등항해사는 갓 태어난 아기와 산모를 선실로 옮겼다고 했다. 자유와 새 생명을 한꺼번에 얻은 그 산모는 당시 어떤 기분이었을까 궁금해졌다. 투어를 마치고 다시 육지에 발을 디뎠다. 61년전 한국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이 배의 갑판엔 12일 또 다른 한인들이 서게 될 것이다.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이 날 레인 빅토리호를 찾아 배가 전하는 그날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까. 그리고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윌리엄스 이사는 "재단은 물론 한국문화원 한인 단체들과 힘을 모아 의미있는 이벤트로 만들려 한다"면서 "참전용사와 한인이 많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1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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